양친 앞으로 보내는 편지

 

부모님께!
오늘 부모님 계신 데 갔다 왔어요직접 우리를 보고 반겨주지는 않았지만 웃으며 맞아주시는 그 모습이 눈에 떠올랐습니다.

형이 소박하지만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만들어 놓고 부모님께 절을 하면서 생전에 더 잘해줄 걸 후회도 했어요.준비해 온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부모님 생각이 났어요.얘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정말 행복하게 자랐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아이들에게 큰소리치지 않도록 하고 언제나 상냥하게.따뜻하게 바라보던 그 모습이 그리웠어요.어렸을 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부모가 되고 보니 그렇게 쉽지 않았어요.’자녀들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부모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그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우리 아이들도 먼 미래에 이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자녀들이 추억이 되는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

부모님이 주신 사랑만큼 실컷 주려고 하지만 그 사랑에는 못 미치는 것 같아요.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다시 태어나도 부모님의 자식이었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산산에 계셨던 아버지를 어머니가 있는 공원묘지로 모셨습니다.

아버지가 계신 곳은 멀고 산기운이 있어도 관리가 잘 안되고 계곡이라 불편했어요.무엇보다 두 분을 함께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습니다.

함께 지내면서 매년 5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제사를 지내기로 했어요.부모님께서는 생전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셨겠지만 어쨌든 저희로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저희 모두 행복했습니다마치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모여있을 때처럼.앞으로도 지금 이 마음으로 서로 모아주고 사랑하며 살려고 합니다.

저희 이렇게 열심히 잘 사는 것도 부모님 덕분입니다.

부모님의 그 사랑 잊지 않을게요.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블첼 #오늘의일기 #부모님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