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고 올 아이가 내게 온


아침부터 비가 내리니 봄기운이 더욱 물씬 풍깁니다.

요즘은 새날과 달리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1, 2학년 정규수업이 끝나면 방과 후 돌봄수업이 있습니다.

2월까지는 방학이라 부지런히 블로그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 복학을 하게 되면서 몸도 마음도 쉽지가 않네요.

어제 마음을 준비하는 특별한 아이가 왔습니다.

처음도 아니고 작년을 제외하고는 항상 이랬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조건이 모두 다르고 똑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에 항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아이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뿌듯함을 느꼈고 전에 없던 감정을 느꼈습니다.

내가 더 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다르게 태어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영적 성장을 하기 위해 선택한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실 때 당신은 선택을 하는 것이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여 내려올 사람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아이가 겪고 고생하고 허락한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못한다고 생각했을 때 존경받기까지 했다.

얼마나 어려울까요? 결정했다면 진행 과정에 만족하십니까? 생각이 많습니다.

아이가 죽고 나서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쟁터다.

물론 다른 아이들은 어렵습니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 걸 알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불편함을 이해하기 위해 키우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습니다.

수업시간에 소리지르며 이것저것 하다가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놀이터 안전에 더 신경을 써서 늘 눈이 갑니다.

다른 아이들도 언젠가 올 아이가 지금 왔다고 생각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교실을 만드는 것이 큰 목표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해맑다.

위의 이미지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예쁜 자연물 모음입니다.

한 숟가락의 햇빛도 들어왔다.

오늘의 ‘H’가 된 순간이었다.